행동, 태도 모두 초보의 티를 벗어나지 못한 단계로
낚시대를 든 것 만으로 태공인체 하고 어느 정도 레벨이 오르면 잉어를 잡아 돈을 벌고,
꺽지를 잡아 아이템을 얻기도 합니다.

스킬을 습득하고 낚시의 맛을 알아가는 단계로 대어를 한두 번 잡아 본 경험으로 낚시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는 듯, 허풍이 세어지기 시작합니다.

낚시에 중독되어가는 단계로, 밤이나 낮이나 찌가 눈 앞에 어른거리고
낚시를 못하면 내내 불안하며 친구와의 약속도 미루고 결근도 불사해 가며
오직 낚시터로 향하게 됩니다.

성숙한 태도로 낚시를 하며 낚시를 통해서 도를 닦을 수 있는 수준의 단계로 낚시를 통해
삶의 진리를 하나 둘 깨닫기 시작하고 초보 낚시꾼의 티를 완전히 벗어 버리고 진정한
낚시의 의미를 알게 됩니다.

자연 앞에 겸허해지고 마음에 자비가 싹트는 단계로, 잡은 고기를 방생하거나 남에게
나누기도 하며 낚시를 통해 인생의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고 욕심이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자연, 시간과 한 몸이 되는 단계로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여 물고기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나 남용하지 않고 낚시를 통해 인생의 지혜를 하나씩 깨우치게 됩니다.

마음 안에 두터운 믿음을 만드는 단계로 낚시에 대한 지혜와 깊이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지만
결코 지혜를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드러내지 않으며, 몸가짐 하나에도 연륜과 무게가 묻어나게
됩니다.

지나온 낚시 인생을 무심한 미소로 돌아 보며 신선이 되는 때를 기다리는 단계로 잡은
물고기뿐만 아니라 본인만의 지혜까지도 남들과 공유하고 나누며 가르침을 줄 수 있게 됩니다.